일본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는
소교토라 불릴 만큼 전통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도시입니다.
에도 시대의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이곳은
일본 금박 생산량의 99퍼센트를 차지하는 금박의 본고장이자
다도 문화와 함께 발전한 정교한 화과자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1. 가나자와 여행을 마무리하며 일상의 공간으로 가져가거나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기 좋은 이 도시만의 정체성이 담긴 선물들을 정리해 봅니다.
가장 먼저 추천드리는 품목은
가나자와의 상징과도 같은 금박 관련 제품입니다.
* 가나자와의 금박은 1만 분의 1밀리미터라는
경이로운 두께를 자랑하며
그 기술력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선물용으로는 식용 금박 가루나 금박이 들어간 화장품이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미세한 금박이 섞인 로션이나 오일은
고급스러운 외관 덕분에 여성들에게 큰 환영을 받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금박 공예 젓가락이나 작은 접시들은
식탁 위에 가나자와의 화려함을 더해줄 훌륭한 기념품이 됩니다.

2. 가나자와는 일본의 3대 화과자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다도 문화가 일찍이 발달한 덕분에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 정교한 화과자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16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노포의 화과자들은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입니다.
유통기한이 짧은 생과자가 걱정된다면
보관이 용이한 라쿠간이나 킨쓰바를 추천합니다.
* 특히 킨쓰바는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국민 간식으로
팥 본연의 은은한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팥소를 얇은 밀가루 반죽으로 감싸 구워낸 이 과자는
차와 곁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차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가가 보차를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3.가가 보차는 찻잎이 아닌 차의 줄기를 볶아 만든 호지차의 일종으로 가나자와 사람들이 평소 가장 즐겨 마시는 차입니다.
일반적인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고
특유의 고소한 향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입니다.
가나자와의 노포 찻집에서 정성껏 볶아낸 보차는
티백 형태로도 잘 나와 있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편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세련된 틴 케이스에 담긴 제품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가치가 있어 감각적인 선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가나자와의 부엌이라 불리는 오미초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해산물 가공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특산물인 노도구로를 활용한 센베이나 가공 식품들은
깊은 바다의 감칠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금태를 넣어 지은 솥밥용 소스나 말린 포 등은 집에서도
가나자와의 미식을 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실용적인 선물입니다.
또한 이시카와현의 질 좋은 쌀로 빚은 지역 사케들은
깔끔하고 정갈한 맛으로 애주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예술적인 감성을 담은 선물을 원한다면 구타니야키 도자기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선명한 색채와 대담한 문양이 특징인 구타니야키는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입니다.
최근에는 젊은 작가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머그컵이나
술잔 등 접근하기 쉬운 생활 도자기들도 많습니다.
정성스러운 손길로 그려진 문양 하나하나에 담긴
가나자와의 미학은 일상에 예술적인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가나자와의 선물들은..
단순히 가격의 높고 낮음을 떠나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과 미적인 가치가 돋보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고른 이 물건들은 가나자와라는
도시가 가진 우아함과 품격을 받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줄 것입니다.
화려한 금박의 광채부터 은은한 차의 향기까지
가나자와의 진심이 담긴 선물들로 여행의 감동을 다시 한번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