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물의 도시에서 맛보는 고즈넉한 한 끼: 구조하치만 맛집 완벽 가이드...
일본 기후현의 깊은 산세에 둘러싸인 구조하치만(郡上八幡)은 '물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마을 곳곳을 흐르는
투명한 수로와 옛 일본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자연이 선물한 식재료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을 맛보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구조하치만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분야별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1. 맑은 물이 빚어낸 최고의 맛: 은어와 소바 구조하치만 식도락의 중심에는
이곳을 흐르는 '요시다강'과 '나가라강'의 맑은 물이 있습니다.
이 물에서 자란 은어와 이 물로 반죽한 소바는 이곳의 자부심입니다.
* 요시다야 (吉田屋): 은어 요리의 정수 구조하치만에서 '은어(아유)'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노포입니다.
여름철이 제철인 은어를 소금에 절여 숯불에 구워내는 '아유 시오야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은어 특유의 수박 향 같은 은은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은어 솥밥과 은어 회 등 귀한 요리를 정갈한 코스로 즐길 수 있어
어른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추천합니다.
* 소바노사토 요시노 (そばの里 よしの): 메밀 향 가득한 한 그릇 일본의 소바 맛은 물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곳은 매일 아침 엄선된 메밀가루를 마을의 맑은 지하수로 반죽하여 면을 뽑습니다.
추천 메뉴는 '세이로 소바'로,
처음에는 쯔유 없이 소금만 살짝 찍어 면 자체의 단맛과 향을 음미해 보세요.
면을 다 먹은 뒤 남은 쯔유에 면수를 부어 마시는 '소바유'는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따뜻한 마무리가 됩니다.

2. 기후현의 자부심: 히다규와 향토 요리 일본 3대 소고기로 꼽히는 '히다규'를 맛보는 것은 구조하치만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 비스토로 칸나 (Bistro Canna): 전통 마을에서 즐기는 세련된 스테이크 고즈넉한 거리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이곳은 히다규를 서양식으로 풀어낸 비스트로입니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히다규 스테이크와 깊은 풍미의 데미글라스 소스가 어우러진 함박 스테이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런치 타임에는 최고급 히다규를 합리적인 가격의 세트 메뉴로 제공하여 가성비와 분위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기후 * 향토 요리 '케이짱(鶏ちゃん)': 닭고기의 변신 히다규가 고급스러운 맛이라면,
'케이짱'은 서민적이고 정겨운 맛입니다.
닭고기를 된장(미소)이나 간장 양념에 재운 뒤 양배추와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데,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밥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마을 곳곳의 작은 정식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메뉴로,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3. 산책의 즐거움: 길거리 간식과 디저트 구조하치만은 수로를 따라 걷는 여행지가 많아 손에 들고 먹기 좋은 간식들이 발달해 있습니다.
* 쇼보앙 (正法庵)의 미타라시 당고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진 떡에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를 덧바른 당고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갓 구워낸 따뜻한 당고 한 꼬치를 들고 수로의 잉어들을 구경하며 걷는 즐거움은 구조하치만 여행의 묘미입니다.
* 구죠 제라토 (Gujo Gelato) 현지의 신선한 우유와 제철 과일을 사용해 만드는 수제 젤라또 가게입니다.
특히 '구조의 물'을 테마로 만든 깔끔한 맛의 소르베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맛들이 준비되어 있어
식후 디저트로 안성맞춤입니다.

4.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카페 휴식 산사쿠 커피 (散策珈琲) 좁은 골목 수로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카페는 '쉼'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정성스럽게 핸드 드립으로 내린 커피는 잡미가 전혀 없으며,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잔잔한 물소리는 마음을 평온하게 해줍니다.
책 한 권을 들고 방문하여 구조하치만의 느린 시간을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구조하치만 미식 여행 꿀팁 영업시간 확인: 대도시와 달리 저녁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 식당이 많습니다.
* 석식은 조금 일찍 서두르거나 숙소의 가이세키 요리를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금 지참: 오랜 역사를 가진 노포나 작은 간식 가게들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현금을 준비해 가세요.
예약 권장: '요시다야'나 '비스토로 칸나'처럼 유명한 곳은
주말이나 축제 기간(구조 오도리)에는 예약이 필수입니다.
구조하치만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맛을 가진 마을입니다.
맑은 물소리와 함께 일본의 참맛을 경험하는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