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여행은 눈으로 보는 예술뿐만 아니라,
그 감동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 또한 쏠쏠한 곳입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과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들이 주는 강렬한 인상을 오래도록 간직하거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이 섬의 특별한 분위기를 선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나오시마에서 꼭 사와야 할 아이템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역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굿즈입니다.
나오시마를 상징하는 노란 호박과 붉은 호박은 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이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은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샵이나 미야노우라 항구 터미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호박 키링과 스트랩입니다.
견고하게 만들어진 데다 특유의 물방울무늬가 선명하여
가방이나 열쇠에 달고 다니면 언제든 나오시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특별한 선물을 원한다면 호박 오브제를 추천합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 오브제는 책상이나 선반 위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공간에 예술적인 포인트를 줍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미술 작품을 소장한다는 기분을 낼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두 번째는 나오시마의 천일염 솔라시오입니다.
예술의 섬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나오시마는 제염업이 발달했던 곳입니다.
솔라시오는 태양을 뜻하는 솔라와 소금을 뜻하는 시오의 합성어로,
세토 내해의 깨끗한 바닷물을 태양 열과 바람만으로 증발시켜 만든 명품 소금입니다.
입자가 곱고 짠맛 뒤에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라 요리를 좋아하는 지인이나 주부들에게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포장 또한 깔끔하고 세련되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으며,
소금 사탕이나 소금 캐러멜 같은 가공품도 있어 부담 없이 나누어 주기 좋습니다.

세 번째는 아이러브유 목욕탕의 굿즈입니다.
오타케 신로가 디자인한 이 독특한 목욕탕은 목욕을 하지 않더라도
굿즈 샵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아이템은 바로 수건입니다.
목욕탕의 화려한 타일이나 독특한 로고가 프린트된 수건은
실용적이면서도 키치한 매력이 넘칩니다.
일반적인 기념품 샵에서는 볼 수 없는
펑키한 디자인 덕분에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티셔츠나 에코백도 판매하고 있으니,
남들과 다른 독특한 패션 아이템을 찾는다면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는 지중미술관의 오리지널 상품입니다.
미술관 내 샵에서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스케치가 담긴 엽서나 클리어 파일,
그리고 클로드 모네의 수련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그중에서도 미술관 직원들이 실제로 입는 유니폼 디자인을 활용한 의류나 심플한 로고가 박힌 문구류는
미니멀리즘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중미술관 특유의 정제되고 차분한 분위기가 제품에도 그대로 녹아 있어,
사용할 때마다 미술관에서의 고요했던 순간을 상기시켜 줍니다.
마지막으로 가가와현의 특산물인 우동과 올리브 제품입니다.
나오시마가 속한 가가와현은 우동 현이라고 불릴 만큼 우동이 유명합니다.
면을 건조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우동 세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호불호 없는 선물입니다.
또한 인근 쇼도시마가 올리브 산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나오시마에서도 질 좋은 올리브오일이나 올리브를 넣은 화장품, 핸드크림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오일은 신선한 향과 풍미가 뛰어나
샐러드나 빵에 곁들이기 좋아 미식가들에게 환영받는 아이템입니다.
나오시마의 기념품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섬이 가진 예술적 영감과 자연의 혜택을 담고 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순간,
미야노우라 항구의 기념품 샵이나 미술관 샵을 천천히 둘러보며 나를 위한,
그리고 소중한 사람을 위한 작은 예술 작품 하나를 골라보시길 바랍니다.
그 물건이 일상으로 돌아간 여러분에게 나오시마의 푸른 바다와 예술의 향기를 다시금 전해줄 것입니다.